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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진유로에요.
오늘은 <눈썹뼈 절삭술>을 받은 썰을 한번 풀어볼까 해요.
사실 눈썹뼈 절삭술이 메인이지만 지방이식과 이마거상으로 한번 더 고정하는 수술을 같이 받았습니다.
수술을 결심하게 된 이유 + 발품 상담 썰
눈썹뼈 절삭술, 혹은 축소술은 상당히 생소하고 자주 행해지지 않는 수술인데요, 요 수술을 진행하게 된 이유는요 그냥 눈썹뼈가 돌출되서 에요..
우선 저의 수술전 사진들을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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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사진들은 제가 수술을 하러 가는 당일날 버스안에서 찍은 사진들이에요.
이렇게 봐서는 도대체 왜?? 라고 하실 수 있는데요, 이것은 제가 눈썹도 그려넣고 톤업크림을 바른 사진이라서 그나마 사람의 형태를 갖추고 있는 것 처럼 보여요.
인간들 사이에 끼어들어 살아가기 위해 일종의 camouflage (보호색)을 띄고 있는 거라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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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영 좋지 않은 (?) 실내광에서 쌩얼로 찍은 사진이에요. 수술 들어가기 바로 직전에 세안을 하고 촬영한 사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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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시나요??
저 돌출되서 빛을 반사해내는 뼈들을요 ㅠㅠ
저는 이것이 저의 아주 큰 콤플렉스였어용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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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모습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돌출안인데다가 콧대가 낮아서 더더욱 눈썹뼈가 더 부각되는 것 같아요.
정녕 너는 사람이나 유인원이냐...

다른 한국 여성분들은 눈썹과 이마 쪽이 동글동글하고 판판한 경우가 많은데, 왠만한 동양인 여성은 눈썹뼈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도대체 왜 동양인+여성인 저는 저 돌출뼈가 저리 튀어나와 있냐는 말입니다...
하지만 불평불만만 늘어놓는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죠.

저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열심히 인터넷 검색을 했고, 눈썹뼈 축소술이라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성형외과 약 4군데에 수술 상담을 받기 위해 매주 서울까지 왔다갔다 하면서 열심히 발품을 팔다가 제가 예전에 이마거상을 받았었던 곳에서 받기로 하였습니다.
이유는요:
1) 이미 한번 받았던 병원이라 신뢰가 가서
2) 지방이식+한번 더 고정을 훨씬 더 저렴한 할인가에 받을 수 있어서
이 정도로 추려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참고로 눈썹뼈 절삭 수술 위험한거 아니에요?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병원에서 하는 말들이 내시경으로 하는 거기 때문에 의외로 생각보다 안전하다고 합니다.
얼굴외곽이나 턱을 깍아내는 수술보다는 훨씬 안전하고 오히려 이마거상이 더 위험한 수술이라고 하네요 ㄷㄷ
첫 이마거상 수술 후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곳을 참고해주세요 ㅎㅎ

뭐 그래서 여하튼 상담 받고 당일날 바로 예약금을 걸고 수술일정을 나중에 잡기로 했어요. 왜냐하면 저도 직장인인지라 일정조율이 쉽지 않았더라고요.
그래서 24일 금요일날 연차를 쓰고 설날 연휴 내내 회복하기로 마음을 먹었죠 ㅎㅎ
그리고 덧붙이자면 눈썹뼈 축소술은 CT촬영을 동반하기 때문에 상담받는데도 추가비용이 들 수가 있어요.
그리고 쌍수나 이마거상 상담받을때는 비용이 없었는데, 어느순가 부터 진료비를 내야되더라고요 ㅠㅠ
이 수술만 이런건지 아니면 원래 다들 받기로 시작한건지는 잘 모르겠어용.
수술썰
수술 당일날은 내원을 하면 바로 옷을 갈아입고 세안을 한 후에 사진촬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상담실로 들어가 상담실장님께 설명을 듣고 동의서 작성하고 마지막으로 원장님을 뵙고 디자인을 해주십니다.
이때 알게 된건데 지방이식은 2차까지 있다고 하더라고요...한번만에 끝나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6개월 안에 한번 더 지방이식을 받아야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방을 추출하는 부위는 배나 허벅지등인데 배의 경우 지방이 충분하지 않는다면 허벅지에서 뽑는다고 하셨어요.
참고로 6시간은 금식을 해야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오전에 수술을 잡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저는 점심에 수술을 받기로 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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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수술 준비를 끝마치게 되면 수술실로 들어가서 수술대에 눕게 되요.
그 다음에 마취를 해주시는 분이 제 여린 혈관에 흉측한 주사바늘을 꽃아넣고 (사실 이게 제일 아팠음..) 그렇게 잠들게 됩니다.

어느정도 의식이 돌아왔을때는 수술은 끝나있고 직원들이 수습을 해주시고 계셨어요.
그리고 허벅지쪽이 약간 아려오는 걸로 보아 배가 아닌 허벅지에서 지방을 추출한 것 같았습니다 (나 뱃살 많은데 왜 허벅지에서..??)
통증은 있었냐?
하면 마취때문인지 통증은 전혀 없었어요.
수면마취가 덜깨서 오히려 의식이 몽롱하고 몸에 힘이 잘 안들어가더라고요.
그런데 화장실이 너무 급해서 ㅠㅠㅠ 몽롱한 의식을 부여잡고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했고 부축을 받아 비틀 거리는 몸으로 화장실에 다녀왔습니다.
화장실을 다녀오고 난 이후로는 피통이 없어졌는데 그 때문에 직원분들이 원장님께 혼나시더라고요...

아이고 죄송해라..
그렇게 원래는 피통을 차고 다음날에 피통 제거를 위해서 내원을 하게 되는데요, 피통을 다시 끼울수는 없으니 그냥 붕대를 감아주셨습니다.
참고로 이 피통이 뭐냐면 말 그대로 피를 빼는 통이에요. 약간 끔찍하게 들릴 수는 있는데 요걸 하면 붓기가 더 잘 빠진다고 하네요. 또 피통은 병원데 따라 하는 곳도 있고 안하는 곳도 있어요.

그렇게 저는 이후 회복실로 이동했고 누워서 그대로 의식을 또 잃었습니다.
리클라이너가 되는 큰 1인용 소파같은데 누워서 회복했는데, 개인적으로 의자를 조금만 뒤러 젖혀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어요. 의자가 애매하게 젖혀져 있으니 은근히 불편하더라고요.
그렇게 몇시간을 누워있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6시 30이라는 겁니다....

버스표를 넉넉하게 5시 20분으로 예매를 해놓았는데 6시 30분이라니....
제가 수면마취가 잘듣는 몸인건지 아니면 수면마취를 세게 한건지는 모르겠는데, 예전에 이마거상 했을때도 몇시간을 이렇게 힘들어했던 것 같아요.
지방러들은 들으시오....이런 수술을 받을때는 그냥 근처에 숙소를 잡아놓고 하룻밤 주무시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리오.

마취덕분인지 아니면 몇년 사이에 의사선생님의 실력이 향상한건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이마거상했을때와는 다르게 통증이 거의 없었어요.
이마거상 처음했을때는 진짜....엄청난 두통과 통증 그리고 눈뻑뻑함 때문에 도저히 스스로 움직일 수가 없는 상황이였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상당히 괜찮더라고요..??

사실 제일 괴로웠던 건 통증이 아니라 안구건조증이에요.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면 건조한 걸 넘어서 뻑뻑하고 약간 쓰라리잖아요? 고런 느낌이 들어서 괴로웠어요.
또 힘들었던건 수면마취가 덜깨서 몸에 힘이 잘 안들어가고 몽롱한 상태로 집에 가야했다는 점이에요.
이게 무슨 느낌이나면 몇칠동안 잠을 못잔채로 마라톤 뛰고 난 이후 같은 느낌으로 몸에 힘도 잘 안들어가는 상태에서 정신력을 붙잡고 있어야 되는 그런 느낌이에요.
이 상태로는 도저히 집에 갈 수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다음날 내원해서 붕대도 풀고 붓기 치료도 받아야 된다고 하니 그냥 근처 숙소를 예약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놀라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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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직후 저의 모습입니다..

기절안하셨쬬??
이마 수술이기는 한데 붓기가 눈까지 내려오그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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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왼쪽 부분이 붕대 뒷쪽으로 넘어가 저의 숨겨져왔던 광대뼈를 들어내면서 약간 에일리언 같네요 ㅎㅎ
이마거상할때 왼쪽 부분이 살짝 내려가있는 것 같다고 하셔서 왼쪽을 조금 더 올려주신다고 하셨는데 이 때문에 왼쪽에 조금 더 붓기와 멍이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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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병원을 나온후로 약국에 들린 후 약을 사고 택시를 잡아 예약해놓았던 숙소로 갔어요.
어짜피 다음날에도 병원에 들려야되기도 하고, 또 아직 몸에도 힘이 잘 안들어가서 최대한 가까운 곳으로 잡았어요. 그런데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그런지 택시가 잘 안잡히더라고요 ㅠㅠ
강남이라서 그런가 차도 많이 막히고 그래서 가까운 거리에 계시던 기사님이 오시는데도 한세월이 걸렸다는 ㅠㅠㅠ 너무 힘들어서 약국 앞에 계단에서 앉아서 기다렸어요 (이때는 더러운거 신경쓸 처지가 아니였다는)

간신히 택시를 타고 숙소에 도착했는데요, 제가 예매한 곳은 <캠퍼스호텔>이라는 강남역 근처의 호텔이였어요.
그런데 도착한 시간은 7시 30분 정도인데 체크인 시간은 10시여서 대실비 4만원을 따로 지불해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숙박비는 79,000원이였어요. 총 119,000원이 들었네요.
강남역 근처라서 그런가 호텔도 아니고 모텔인데 가격이 꽤나 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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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그렇게 모텔에 들어왔는데 여기 구조가 상당히 독특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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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저 테이블은 티비 바로 앞에 있는데 제가 침대옆으로 옮겼습니다)
침대가 있는 거실 부분 중앙에 세면대가 있고 그 뒤에는 욕조가 있고 그 욕조 옆에 샤워기와 화장실이 있는 구조였는데....이런 곳은 저도 처음이네용...
보일러 컨트롤 하는 부분을 보면 여러가지 언어로 지원이 되던데 아마 외국인들을 타게팅한 곳이 아닐까 싶은데 사실 해외에서도 이런 이상한 구조를 가진 곳은 없어요...(이래뵈도 해외살이가 꽤 긴편입니다).
그냥 갬성만 내려고 이런 것 같네요.

뭐..사실 이 모텔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평은 썩 좋지는 않아요.
일단 구조가 이상한 부분은 제외할게요. 왜냐하면 이것도 어떻게 보면 개성으로 여길 수 있잖아요. 나름 독특했고 그러니 넘어가겠는데, 그 구조가 불편함을 유발한다면 단점이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이 모텔에 대해 박한 평가를 내릴 수 밖에 없는 이유가요:
1) 구조가 이상한데 불편함.
화장실을 사용하고 나서 손을 씻기 위해 거실까지 와야 되는데다가, 테이블이 티비 바로 코앞에 있어서 먹거나 마시면서 티비를 볼때 불편함.
2) 청소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음.
다른대는 괜찮은데 보니까 욕조에 무슨 때같은게 묻어있더라고요.
저는 오늘 샤워를 못하니까 그러려니 하는데, 욕조 사용하려고 하시는 분들은 조금 불쾌할 수 있을 것 같아요.
3.티백이 준비되어있지 않음.
보통 숙박업소를 가면 티백등을 제공하는데 여기는 없더라고요. 냉장고에 인스턴트 커피 2개만 있었습니다.
4. 넷플릭스가 안됨
대충 이정도 이유를 댈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모텔에 대한 리뷰를 찾아보니 안좋은 리뷰들도 상당히 많더라고요. 구조가 이상한 것 부터 그렇고, 가격값을 못한다는 평도 많고요.
또 저는 어매니티를 공짜로 받았는데 평들을 보니까 예전에는 돈을 받고 팔았나봐요.
아무래도 해외식으로 장사하려고 한 것 같은데 외국에서도 기본적인 것들은 무료로 제공하는 곳이 많습니다....숙박업소에 따라서 약간 다르기는 하는데 제 경험상 왠만하면 그냥 공짜로 줘요.
아무래도 안좋은 평들이 막 달리다 보니까 무료 제공으로 바꾼 것 같네요.
여하튼 다시는 안올 것 같은 곳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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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수술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수술후에 한동안은 허벅지가 조금 아려왔는데 보니까 멍이 들어있더라고요.
아닝 왜 뱃살에서 안빼고 허벅지에서 뺐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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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숙소로 오고 난 이후로도 약간 마취끼도 남아있고 눈도 너무 뻐근해서 힘들었는데, 그래도 약은 먹어야 되니까 쿠팡이츠로 죽을 시켜먹었어요.
죽 하나를 먹어치우고 약을 먹고 나니까 갑자기 빙수가 먹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설빙에서 하겐다즈 초코 빙수 시켜서 하나를 다 먹었어요. 2인분이기는 한데 그냥 들어가더라고요.
첫끼니이기도 하고 한창 PMS기간이라서 그냥 쑥쑥 들어갔습니다...오늘도 인체의 신비를 경험하네요. 이래뵈도 생명공학 전공인데 제가 배워왔던 소화기관에 관한 지식들이 무용지물이 되는 이 느낌s.

그렇게 빙수까지 먹어치우고 몇시간이 지나니 슬슬 마취가 깼어요.
마취가 깨는데 거의 하루종일이 걸리네요 ㅠㅠ 딱히 통증은 없었는데 안구건조증이 너무 심해서 괴로웠습니다. 인공눈물 꼭 챙겨오세요 ㅠㅠ
정신이 어느정도 돌아오고 나니 제가 저질러놓은 짓들이 보이면서 밖에 나가서 좀 걸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롱패딩 모자 덮어쓰고 근처 올리브영 가서 색조 테스트하면서 놀고 다시 돌아왔어요.
성형의 성지인 강남이라서 그런지 사람들 대부분 절 보고 한번 흠칫 하시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나가시더라고요. 가만히 걷다 보면 저 말고도 코수술한 사람, 스킨부스터 맞은 사람등등도 보였어요. 묘하게 비슷하게 생기신 여성분들도 마주쳤고요.
여윽시 강남. 강남미인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닌가봐요.

그렇게 숙소로 돌아오고 나서 유튜브를 좀 보고 있는데 수면마취로 그렇게 자놓고서 또 졸음이 몰려오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일찍 잤어요.
또 느낀 특이사항이 있다면 미묘하게 피냄새가 났어요.

이게 계속 피냄새가 진동하는 느낌은 아닌데 은은하게 피냄새가 맡아지더라고요.
뭐 생리로 단련된 제 후각에는 그렇게 신경쓰이는 일이 아닌지라 그냥 넘겼어요.

여하튼 오늘 글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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